KBS 32기 공채 개그맨들이 마지막 '개그콘서트' 방송에 출연하느냐를 두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3일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KBS2TV '개그콘서트' 마지막 녹화가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녹화는 인지도 있는 유명 개그맨들만 출연할 예정이다. 이에 신인 개그맨인 32기는 녹화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KBS 측은 "32기 공채 개그맨들이 휴식기 전 마지막 녹화에 참여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일 '개그콘서트'에 출연했던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 기기를 설치한 용의자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조선일보는 몰카범 A 씨가 2018년 KBS 공채 32기로 선발된 개그맨으로, 지난달에도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에 출연했다고 전했다.
이에 2018년 입사했던 KBS 32기 공채 개그맨들의 실명이 거론되며, 의혹을 샀다. 일부 개그맨은 SNS을 비공개로 전환하며, 의혹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KBS는 "공채 개그맨은 KBS 직원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KBS 공채 개그맨은 전속계약 기간이 1년이고, 2018년 계약했다면 이미 전속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현재 직원이 아니라는 것.
이런 가운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한 개그맨의 실명을 노출하며 저격했고, 유튜버 정배우 역시 실명이 거론된 개그맨의 추가 범죄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2시 KBS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용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KBS 연구동에는 각종 방송 연구기관과 언론노조 사무실,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있다. 발견 당시 같은 층에선 개그콘서트 출연진들이 모여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1차 조사를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