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원 오른 1218.7원을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주간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는 부진했던 가운데 유로화가 ECB의 부양 조치가 예상을 상회,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며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187만 명 늘어나며 전주(212.6만 명)보다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부진했고 유럽 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에서 팬더믹긴급매입프로그램 규모를 6000억 유로를 증액했다”며 “이는 시장 예상(5000억 유로)를 상회한 것으로 재정 부양에 대한 기대를 자극하면서 유로화에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국고채 금리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의 국채 매입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상승했다”며 “전일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되는 분위기 속에 국고채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ECB 양적완화 확대에 유로화는 랠리를 이어갔고, 여타 주요 통화들도 탄력은 둔화됐으나 상승했다”며 “미국 지표들은 위험선호를 약화시켰는데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187만7000명으로 예상보다 많았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위험선호와 약달러에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데 시장의 위험선호 흐름이 유로화의 추가 랠리를 지지할 수 있다”며 “6월 말 브렉시트 전환기간 연장 여부 결정 시한 부담과 유로존 공동 회복 기금을 둘러싼 잡음들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위험 선호가 숨고르기를 나타내며 원달러 환율은 지지력 나타내겠으나 약달러와 위안 환율이 미중 긴장 소강 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반등도 제한될 것”이라며 “증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잦아든 가운데 순매수 전환 여부 주목된다”고 내다봤다.
오늘 환율 예상 범위는 1213~1219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