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넥스트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으로 도약할 중소기업을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스케일업 금융 지원에 나선다.
중기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성장 잠재력이 큰 혁신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지원을 위해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2020년 제1차 스케일업 금융’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스케일업 금융지원사업’은 성장잠재력은 있으나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회사채 기반 자산유동화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유동화전문회사(SPC)가 인수한 뒤 이를 기초로 유동화증권(선·중·후순위)을 발행한다.
선·중순위 증권은 민간에 매각하고, 중진공은 후순위 증권을 매입해 선·중순위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성을 제공하고, 중소기업들에게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2019년 스케일업 금융지원사업으로 지난 9월(제1차)과 12월(제2차)에 혁신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114개의 중소기업을 선정했다. 이들 업체당 평균 31여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총 3536억 원 규모의 스케일업 금융을 지원했다.
이번 1차 스케일업 금융 지원에서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비대면(언택트) 분야 등의 디지털기반 산업뿐만 아니라 기간산업, 투자소외(일반제조, 지방) 영역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스케일업 금융지원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은 3년간 최대 150억 원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스케일업 금융을 지원받는 중소기업은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신뢰를 축적해 향후 자력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의 중소기업으로 신용평가사 회사채 신용평가 B+등급 이상인 기업이다. 업체당 지원 규모는 성장성, 기술성, 매출액 기준으로 탄력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발행금리는 기업의 신용평가등급과 발행증권 종류에 따라 차이(3~5%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