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전략’ 전문가 인터뷰
안종배<사진> 국제미래학회장 겸 한세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핵심 대응 전략을 이 같이 제시하며 이를 “변화(Change)와, 도전(Challenge), 그리고 기회(Chance)”라고 강조했다. 국제미래학회는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제롬글렌과 김영길 전 한동대 총장이 제1대 공동회장을 맡고 2007년에 창립한 학회다. 국내와 해외 전문영역별 미래학자 100여 명이 소속해 있다.
미래학자들은 세상이 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과 후로 규정될 것이며, 인류에게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고 강조한다.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전 국민이 포스트 코로나의 미래 변화에 적극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전략을 입안하고 힘을 모아야할 때라고 전했다. 안 회장은 “미래사회 ‘변화’를 예측해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전국가적 ‘도전’을 해야 한다”며 “위기와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확산) 이후 마주할 세상에 대해선 과학기술이 아닌 휴머니즘이 강조되는 ‘뉴(New) 르네상스’라고 규정했다. 안 회장은 “지금의 ‘코로나19 팬데믹’은 유럽 르네상스 때 흑사병처럼 기존의 사회 시스템과 문화를 변화시키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며 “14세기 때는 교회를 절대 권력처럼 믿어왔지만 전염병 창궐로 붕괴됐던 것처럼, 코로나19는 그간 절대 권력처럼 믿어왔던 과학기술 만능주의에 대한 ‘회의’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래 사회는 초지능·초연결·초실감이 구현되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정신 및 감성 영역의 휴머니즘이 강화되는 뉴 르네상스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비대면 참여로 현존감을 강화하는 언택트 프레즌스(Untact Presence), 모든 비즈니스의 블랙홀인 스마트 플랫폼(Smart Platform), 첨단 기술과 감성으로 개인 맞춤하는 인공지능 퍼스널(AI Personal)이 모든 영역에 적용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역행했다가는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빅브러더’가 되려는 정부의 월권을 감시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방역을 위해 사용되는 역학조사 지원시스템 등으로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우리를 통제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스마트 플랫폼에 기반한 스마트 거버넌스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이를 통해 자유와 인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전보다 더 자발적인 시민 직접민주주의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최고경영자들에게는 위기 상황에 대한 대비와 함께 감성적 소통의 리더십을 주문했다. 그는 “국내 경기 침체와 글로벌 경제 불황이 당분간 지속되고 무역의 세계화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같은 위기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이후에는 휴머니즘이 강화될 것이다. 임직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고 함께 협업해 최대한의 성과를 도출하게 하기 위해서는 임직원과의 감성적 소통 리더십이 대단히 중요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