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시장 내 전기차로의 수요 이동은 이미 시작됐다. 유럽은 전기차 보급을 시급한 과제로 인식 중이다. 실제 유럽 내 주요 국가들(노르웨이, 영국,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독일)의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5월 기준 3만2626대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전월보다 43% 늘어난 수치다.
NH투자증권은 향후 유럽의 전기차 시장이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여러 요인 중 특히 유럽 각국 정부의 전기차의 구매 보조금(세제 혜택 포함) 및 인프라 투자 확대,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 전면 중단 시점 발표 등 전기차 시장 지원 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지원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수요는 단기적으로 증가하고, 전기차 중심 판매 정책에 따라 전기차 침투율 확대는 장기적으로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정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유럽의 전기차(BEV+PHEV+HEV) 시장은 2020년 103만대 → 2025년 682만대 → 2030년 1488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31%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또 유럽이 코로나19 이후의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현재(고용)와 미래(지속성장)를 동시에 고려할 것으로 판단, 전기차 시장 지원ㆍ육성 정책은 후퇴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고정우ㆍ조수홍 연구원은 “사업 구조(고객사 및 생산능력) 특성상 유럽 의존도가 높은 국내 2차전지 업체들(셀 기준)의 사업 환경은 긍정적일 것”이라며 “2025년 전체 생산능력 내 유럽 비중은 LG화학(폴란드) 53%, 삼성SDI(헝가리) 58%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연구원은 유럽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으로 LG화학(셀), 삼성SDI(셀), 두산솔루스(전지박), 대주전자재료(실리콘계 첨가물), 신흥에스이씨(부품)로 판단했다. 추가로 전동화 수혜 부품기업은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S&T모티브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