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회장 후보에게 듣는다④]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 “상생 발전 플랫폼으로 회계산업 키우자”

입력 2020-06-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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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 (사진제공=삼일회계법인)

“시장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 플랫폼을 마련해 회계 개혁 완수에 앞장서겠다.”

김영식 한공회장 후보(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는 10일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회계산업의 상생 틀을 마련해 시장 이해관계자 간의 대타협을 끌어내겠다”며 “이를 토대로 회계 개혁을 완수해 한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호 공약으로 ‘회계 상생’을 꼽았다. 신외부감사법을 도입하면서 시장에선 감사보수 인상, 표준감사 시간제와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에 대한 부담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김 후보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직접 만나 회계개혁 공감대를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그는 “회계 개혁은 기업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당선되면 제일 먼저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기업을 찾아가 회계 개혁의 취지를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투명한 회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무제표는 시장 참가자의 의사결정에서 핵심 기준과도 같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은 주식 시장에 상장하거나 회사채를 발행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사이에서도 투자 판단 근거로 활용되기에 회계 투명성과 독립성은 시장 발전의 필수 요건과도 같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는 “투명한 회계는 기업과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근간”이라며 “감사 품질 제고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힘줬다. 이어 “감사 보수 인상 역시 단순한 비용 증가로 볼 것이 아니라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투자’”라며 “이러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기업 등 시장 관계자와의 소통 채널을 강화하고, 회계사를 경제 성장을 위한 동반자로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계법인 간의 상생도 강조했다. 신외부감사법 도입으로 중소회계법인 사이에선 대형과 중견 회계법인으로 일감이 몰린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김 후보는 “빠르게 변하는 산업 생태계 속에서 회계 산업 역시 세분화된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회계 법인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다양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대형ㆍ중견ㆍ중소 회계법인, 감사반 등 각자 구분된 시장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회계 시장의 파이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각자 특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회원들의 집단 지성을 모아 새로운 업무도 개발하겠다”며 “회계산업의 영역과 시장 파이를 키우는 데 적극적으로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 회계사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청년 회계사들은 이 시대 수많은 다른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며 “한공회 청년위원회의 위상을 높이고 전문성 강화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계사의 사회적 지위를 강화하는 법적 사명 조항을 공인회계사법에 신설해 외부감사의 공공재적 특성과 세무전문가임을 명확히 규정하고 청년 회원들이 정부ㆍ국회ㆍ공공기관ㆍ시민단체 등 공공분야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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