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가 뛰어난 성과와 혁신성을 갖춘 벤처기업 79곳을 ‘2020년 우수벤처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지속성장, 일자리창출, 글로벌 진출, 연구개발, 스타트업, 사회공헌 및 소셜벤처, 지역우수벤처 등 7개 부문에서 성과를 거둔 우수 벤처기업을 11일 발표했다.
비상장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최근 3년간의 경영성과를 토대로 혁신성과 성장성, 고용창출, 사회공헌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결과다.
79개 우수벤처기업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각 부문별로 우수한 성과와 혁신성을 달성하고 새로운 산업을 이끌 가능성도 보였단 평가를 받는다.
지속성장 분야에서는 총 32개사가 선정됐다. 평균매출규모는 136억 원, 매출 증가율은 154%에 달한다. 경상이익 증가율은 408% 수준이다.
지속성장 분야의 최우수 벤처기업은 주식회사 '클레버'다. 클레버는 2차전지 제조설비 중 Pouch Folding, Inspection, Cell Loading, Box Packing, Degassing, NG Sorter 설비를 제작하고 있다.
해당 설비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국내 2차전지 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또한 중국, 헝가리, 미국 등으로도 수출됐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총 22개사가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의 평균 고용규모는 86.8명, 고용증가율은 64.1%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자리 분야 최우수 벤처기업은 브랜디가 선정됐다. 브랜디는 여성 쇼핑앱 '브랜드'를 비롯, 남성 쇼핑앱 '하이버', 쇼핑몰 창업 지원 서비스 '헬피'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해 연말까지 개발자 100명을 목표로 대규모 채용을 계획하는 등 고용 창출에 큰 성과를 보였다.
글로벌 분야의 최우수 벤처기업은 '이씨스'다. 이씨스는 각종 전기, 전자 정보통신기기 부품 소재 솔루션 설계를 통하여 완성된 핵심 칩을 기반으로 자동차 자율주행 및 전장부품 분야에 IT 기술을 융합한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글로벌 분야에서는 총 15개 사가 선정됐다. 평균 수출규모 64억 원,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56.4%에 달하는 곳들이다.
연구개발 분야는 총 16개사가 선정됐다. 16개사의 평균 보유 지식재산권은 29개에 달하며 매출액 대비 연구 개발비중도 21% 수준이다.
최우수 벤처기업으로는 베렉스가 꼽혔다. 베렉스는 든 기반의 RF 반도체 소자를 설계 및 제작하는 회사로 우수한 기술력과 성능을 바탕으로 기존의 해외 제품의 수입에 의존하던 통신 시스템 부품을 국산화했다. 이를 통해 수입대체 효과 및 수출 증가에 기여했단 평가를 받는다.
스타트업분야에서는 창업 3년 미만인 기업 중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고려하여 총 7개사가 선정됐다. 최우수 기업 자리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차지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율주행 종합 솔루션 벤처기업으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목적으로 자율주행 소형버스를 개발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의 미래 신산업 'BIG3‘ 중 자율주행 센싱 분야 지원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사회공헌 및 소셜벤처 분야에서도 4개 사가 선정됐다.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과 혁신기술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중인 기업들이다. '엘리미디어'와 '백스인백' 2개사는 사회공헌분야에, '닷'과 '청밀'은 소셜벤처 분야에 각각 선정됐다.
또한 올해 신설된 지역우수벤처 분야에서는 수도권 외 지역에서 혁신성과 성장성,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한 벤처기업 8개사가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부산 2개사, 울산 2개사, 대구경북 2개사, 전북 2개사 등이다.
김진형 벤처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작년 일본수출규제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등으로 벤처기업들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수한 성과와 성장잠재력을 보여준 벤처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