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의 여름 제철 음식 전쟁이 시작됐다.
유통업계는 최상의 재료를 통해 소비자에게 여름 별미를 제공하기 위해 오이와 수박, 망고 등 6~7월 제철 재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여름 입맛을 공략하기 위한 히든 카드로 '오이'를 선택했다. 95%가 수분으로 구성돼 시원한 맛이 특징인 오이는 4월부터 7월까지가 제철이다.
CJ제일제당은 제철한정 별미김치 신제품 ‘비비고 오이김치(350g, 소비자가 5980원)’를 내놓으며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비비고 오이김치’는 오이가 가장 맛있는 5~6월에만 운영하는 시즌 한정 제품이다. 오이의 말캉한 씨 부분은 제거하고 100% 국내산 천일염으로 절여 무르지 않고 아삭한 것이 특징이다.
2800억 원대 규모의 포장김치 시장은 크게 포기 배추김치, 썰은 배추김치, 그리고 배추 외 원물로 만든 기타 별미김치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가정 내 포장 김치 침투율(1년에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가구 수의 비중) 증가와 소비자 취향 세분화에 따라, 최근 배추 외 열무, 파 등 다양한 재료와 맛의 별미김치를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CJ제일제당은 2016년 비비고 김치 출시와 함께 총각김치, 깍두기, 백김치를 출시하며 김치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해 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간편성, 경제성, 합리성 등으로 포장김치 소비층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재료와 맛의 별미김치 카테고리의 고(高)성장 트렌드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비비고 오이김치와 같이 계절별 선호도가 높은 별미김치 신제품들을 지속 출시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기타 별미김치 카테고리 성장 견인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스무디킹(SMOOTHIE KING)은 본격적인 무더위를 맞아 여름 제철과일 '수박'을 활용한 신메뉴 2종을 출시했다.
수박은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갈증과 수분섭취에 도움을 주며, 단맛을 내는 과당을 비롯한 포도당, 칼륨 등이 더위에 지친 몸의 열을 내리고 피로를 풀어주는 성분을 갖고 있다. 특히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최고의 여름철 대표 과일로 사랑 받고 있다.
스무디킹은 최근 30도를 넘어서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데다 한여름에는 폭염이 예상되면서 시원함과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수박이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활용한 ‘워터멜론 스무디’와 ‘워터멜론 주스’ 등 신메뉴 2종을 선보인 것이다.
‘워터멜론 스무디’는 생과일 수박의 신선함에 전해질이 풍부한 스무디킹의 영양 파우더 '일렉트로 라이트'가 들어 있어 갈증해소와 청량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워터멜론 주스’는 당도가 뛰어난 국내산 수박을 그대로 갈아 넣어 본연의 달콤한 맛과 영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워터멜론 스무디’와 ’워터멜론 주스’ 등 신메뉴 2종은 11일부터 전국 스무디킹 매장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스무디 5900원, 주스 4900원이다.
이외에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제철 과일로 망고를 택했다. 이 회사는 9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애플망고 요거트 블렌디드’를 비롯한 새로운 여름 음료 3종과 푸드 4종, MD 상품 27종을 선보인다.
‘애플망고 요거트 블렌디드’는 스타벅스가 2016년 여름에 처음 출시해 출시 당시 여름 시즌 동안 170만 잔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았던 음료다.
스타벅스는 "유산균이 살아있는 리얼 요거트를 사용해 요거트 특유의 크리미한 질감을 높이고 망고 과육이 더욱 풍부해진 업그레이드 된 2020년 버전으로 출시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