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통신위성, 7월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발사

입력 2020-06-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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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처리 속도 등 향상된 최초 군 전용 위성 보유 전망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대를 이륙하고 있다. 케이프 커내버럴/로이터연합뉴스
한국군 전용의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가 다음 달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11일(현지시간) 항공우주 분야 매체인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내달 초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아나시스 2호를 팰컨9 로켓에 실어 쏘아 올릴 예정이다. 아나시스 2호는 2만2000마일(약 3만5400㎞) 높이의 적도 상공에서 자체 추진 시스템을 활용, 정지 궤도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스페이스X는 캐네디우주센터에서 아나시스 2호 발사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 8일 에어버스의 프랑스 공장에서 출발한 아나시스 2호는 케네디우주센터로 운송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 아나시스 2호가 안토노프 An-124 화물기에 실려 프랑스 툴루즈에서 플로리다 발사기지로 운반됐다고 전했다. 에어버스 역시 자사 홈페이지에서 아나시스 2호 운송 완료를 확인했다.

스페이스X 팀은 한국군 통신 위성을 시험하고 연료를 주입하게 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나시스 2호가 발사되면 한국군 입장에서는 정보처리 속도와 전파 방해 대응 기능, 통신 가능 거리 등이 향상된 최초의 군 전용 위성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 22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렸으며, 다음 날인 31일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했다.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9년 만이고,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에서는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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