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신용도가 낮은 중소·중견 협력업체를 집중 지원하는 자동차산업 특별보증을 실시한다. 재정 100억 원에 현대차가 100억 원을 추가 출연해 총 3000억 원 규모로 지원될 예정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5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자동차업계 및 금융권 관계자가 참석한 ‘상생을 통한 자동차산업 살리기 현장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의 협력을 약속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자동차 부품업체 등 협력업체를 집중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3차 추경 재원과 완성차 업체의 출연금 등을 활용해 신용도가 낮은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신보의 보증프로그램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보는 마련 중인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특별보증’을 통해 중소기업뿐 아니라 신용도가 취약한 중견기업까지 포함하여 보증 지원을 하기로 했다.
특히 특별보증 중 일부는 ‘프로젝트 공동보증’의 형태로 운영된다. 완성차 업체의 특정 생산 프로젝트 단위로 보증 심사하는 대신 생산에 참여하는 중·저신용등급 협력업체들에 대해 손쉽게 보증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1차·2차 협력업체 4개사와 현대기아차·한국GM 등의 완성차 업체, 자동차산업협회 및 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참석해 자동차업계의 애로와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정책금융기관, 5대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은 자동차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날 참석한 완성차 업체들은 그간 수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차에, 현재 단기적으로 극심한 유동성 문제에 시달리고 있음을 언급하며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해외딜러망 훼손으로 인해 수출 판매대금 회수 등이 경색돼 있으며, 해외 현지법인들의 자금난도 심화하고 있음을 토로했다.
은 위원장은 “앞으로도 특히, 중견기업과 중·저신용등급 업체들과 같이 금융지원 사각지대를 꼼꼼히 살피고 더욱 촘촘한 지원책을 적극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와 금융위는 이날 논의된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기관 간 협의 등을 거쳐 시일 내에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