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1차장 "가장 효과적인 방역은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대전지역의 방문판매업에서 발생한 감염은 다시 주변 지역인 충남, 세종, 전북, 광주 등 타 시도로 번져나가고 있어 전국 어디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박 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회의를 주재하고 “어제는 다소 주춤했지만 수도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또 “해외유입 확진자도 서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모든 해외입국자는 입국 후 3일 내 진단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의무화해 아직까지 지역감염으로 전파된 사례는 없지만, 이동 과정에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있다”고 부연했다.
중대본은 지역사회 확산과 해외유입 증가에 대응해 전날 회의에서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 대해 신규비자 발급 제한 등 사전적 예방조치를 시행하고, 기존 유흥주점 등 8개 시설에 더해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 밀폐도·밀집도가 높은 4개 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했다.
박 차장은 “방역당국이 철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감염확산을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만큼, 각 부처와 지자체에서 위험시설을 사전에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주길 바란다”며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지역의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수도권, 충청권 등 권역별 공동방역체계 구축도 차질없이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차장은 “오늘은 하절기 의료인력의 근무 피로도를 경감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며 “폭염 시간대 운영을 축소하고 장시간 근무를 방지하는 등 휴식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업무가 폭증한 지역에 대해서는 교대 근무인력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기성이 높은 수술용 가운과 냉각조끼를 배포하고, 의료기관과 보건소의 모든 선별진료소에 냉·난방기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현재 진단 업무가 집중된 수도권에 400여 개의 냉각조끼를 배포했고, 추가적으로 1000개를 더 배포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다른 어떤 조치보다도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라며 “국민 여러분은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을 삼가고,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및 거리 두기를 꼭 준수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