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롤론티스, 당일 투여요법 가능성 확인…경쟁우위 확보”

입력 2020-06-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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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의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미국암학회(AACR)에서 화학항암요법 치료를 받은 당일에 롤론티스를 투여한 뒤 경쟁약물(페그필그라스팀) 대비 호중구감소증의 짧은 발현 기간을 확인한 연구결과(전임상)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앞으로 롤론티스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의미있는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들은 환자들이 화학항암요법 치료를 받은지 24시간 이후에 투여할 수 있었다. 이는 환자들이 호중구감소증 예방치료를 위해 하루 더 입원을 하거나, 병원을 한 번 더 방문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펙트럼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화학항암요법을 받은 당일 롤론티스를 투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해 향후 이 시장의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포스터 발표된 임상은 화학항암요법으로 유도한 호중구감소증(CIN) 쥐 모델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화학항암요법 치료 당일 중 각기 다른 세 시점(2, 5, 24시간) 후에 롤론티스와 페그필그라스팀을 각각 투여했다. 연구 결과, 세 시점 모두에서 롤론티스 투여군의 호중구감소증 발현 기간이 페그필그라스팀 투여군 대비 유의미하게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수아 레벨 스펙트럼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이번 임상 연구는 롤론티스 당일 투여가 CIN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결과를 토대로 초기 유방암 환자의 화학항암요법 치료 당일 다양한 간격을 두고 롤론티스를 투여해 호중구감소증 발현 기간을 평가하는 임상 1상 연구를 최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권세창 사장은 “이번 임상은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치료를 보다 수월하게 하고, 치료에 수반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본 연구”라며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롤론티스가 관련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롤론티스는 2012년 미국 스펙트럼사에 기술 수출된 바이오신약으로, 바이오의약품의 약효와 투약 주기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한미약품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미국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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