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 개최…10개 중 9개 기업 '신산업 진출'
내연기관차 관련 부품 기업 6개사가 친환경차 산업 생태계로의 사업재편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26차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10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재편의 특징은 국가 경제적 중요도가 큰 주제를 두고 기업의 변신을 꾀하는 '테마형 사업재편' 방식을 최초로 시도됐다는 점이다. 동일한 테마로 산업생태계 내 여러 개의 기업군이 동시에 사업재편을 추진할 경우 산업구조 혁신 파급효과가 커질 수 있다.
우선 정부는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 산업생태계로 진출하는 자동차부품 기업의 사업재편을 일괄 승인했다.
분야별로 △수소연료전지(상아프론테크·제이앤티지) △냉각조절 장치(인지컨트롤스) △모터(코넥) △배터리(덕양산업) △차체(새한산업) 등 총 6개사가 '내연기관차→ 수소·전기차' 테마로 승인을 받았다.
산업부는 승인기업이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첨단부품 공급 핵심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무인항공기(베셀에어로 스페이스), 폴더블폰(중우엠텍), 스마트홈(신관산업), 스마트 의료기기(엔에프) 등 4개 기업이 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유망 신산업으로 본격 진출한다.
이들 10개사는 5년의 사업재편 기간 신산업 분야의 기술개발 또는 신제품 양산을 위해 약 1000여명을 신규 고용하고 총 2300억 원을 신규 투자하게 된다.
한편, 사업재편위는 산업의 대전환기를 맞아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재편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이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논의했다.
우선 코로나19 충격으로 단기간에 실적이 급감한 기업이 사업재편을 신청 시, 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대상·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또한 긴박한 경영 여건에서 사업재편 제도 활용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필요기업에 '신속심의 절차'를 1년간 한시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사업재편 숭인기업 세제 혜택 확대 및 코로나 위기를 고려해 부채비율 등 기존 요건 완화를 검토하고 자금 조달 문턱을 낮추기 위한 지원체계도 강화도 추진한다.
이홍 사업재편위 민간위원장은 "사업재편 테마승인을 신호탄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부품 산업의 혁신과 구조 전환이 더욱 빠르게 확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