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산업폐기물보다 적지만 통제받지 못하는 생활폐기물이 진짜 문제"라며 "우리 아이들에게는 단순히 깨끗한 환경이 아니라 멸종에 직면한 생명과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질서를 남겨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25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20'에 발표자로 나서 '수퍼빈의 순환경제 기반 그린뉴딜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대량소비 체제가 지속하면서 편안함, 편리함을 집요하게 추구하는 이기적인 문화와 경제구조가 정착됐다"며 "인간이 풍요로움을 위해 생산 소비하는 산출물, 쓰레기 폐기물은 인간이 통제하는 단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구 동물 8%가 야생포유류고 멸종하는 데에 100년이 남지 않았다고 한다"며 "아이들은 VR을 통해 기린과 사자를 보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수퍼빈의 가치관과 기술이 생활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로봇공학회사인 수퍼빈은 디지털디바이스가 이미지데이터를 확보해 인공지능 기법을 통해 학습한 후 폐기물을 판독해 산업이 쓸 수 있는 소재인지 아닌지를 가려내도록 한다"며 "실제 폐기물의 자원화가 가능한지를 분석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믿는 재활용 프로세스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며 "선형경제 하에서 석유, 석탄 기반으로 만든 생활용품은 반드시 폐기 과정을 거치게 돼 있다"며 "만들 때부터 재활용되고 그게 폐기물의 선형으로 들어가지 않고 재활용 소재 루프를 탈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엿다.
더 나아가 수퍼빈은 '쓰레기가 돈이 되고 재활용도 놀이가 된다'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안하면서 순환경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디지털디바이스가 돈 되는 쓰레기를 분석하고 소재처럼 분류해 실제 산업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며 "우리가 가진 기존 관념을 재설정하고 재설정한 관념에 따라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로봇이 순환자원을 최적화해 자원화하는 프로세스를 인프라로 갖춘 스마트시티를 꿈꾼다"며 "생활폐기물과의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