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처음으로 한 시즌에 1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잘츠부르크는 25일 라피드 빈과 벌인 원정 경기에서 7대2로 대승했다. 이날 경기에서 황희찬은 팀의 7번째 골을 넣었다. 6-1로 앞선 후반 17분 팻슨 다카(22·잠비아)와 교체 투입된 그는 후반 34분 팀 동료 파트리크 파르카스(28·오스트리아)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했다. 2019-2020시즌 리그 10번째 득점.
직전 경기인 22일 볼프스베르거전에서는 시즌 10번째 도움을 올렸다. 오쿠가와 마사야(24·일본)에게 예리한 패스를 찔러 넣으며 득점을 도왔다.
황희찬이 한 시즌에 10득점과 10도움을 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3골 3도움), 오스트리아 컵대회(1골 5도움), UEFA 유로파리그(1골) 등 모든 대회를 합산하면 15골 18도움이다.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빅리그 클럽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현재 에버턴, 울버햄프턴(이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라이프치히(독일 분데스리가) 등에서 황희찬의 영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잘츠부르크를 이끄는 제시 마시 감독은 최근 오스트리아 크로네TV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 머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잘 성장한 그는 빅 클럽으로 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적을 암시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1(19승 8무 2패)을 기록한 잘츠부르크는 2위 LASK린츠(승점 33·20승 4무 5패)와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라피드 빈은 승점 32(15승 7무 7패)로 한 계단 밀려나 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