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젤투자협회가 주관하는 ‘제5회 엔젤리더스 온라인포럼’이 29일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마스터볼트코리아, 엔코위더스, 이십사점오, 케이케이더블유 디자인솔루션즈 코리아, 히숲컴퍼니 등 5개 기업의 IR이 진행됐다. IR은 기업 대표들의 발표와 엔젤 투자자, VC 심사역들의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졌다. 포럼은 이투데이, 헤럴드경제, 와디즈 등을 포함한 6개 협력기관이 함께했다.
첫 번째 발표 기업은 선박용 전기 장비 조달 및 공급 업체인 ‘마스터볼트코리아’다. 전문적인 전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김승옥 마스터볼트코리아 대표는 “‘바다의 테슬라’를 꿈꾸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2016년 창업에 뛰어든 김 대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 9, 10기를 수료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관공선 시장 규모는 7000억 원”이라며 “올해 1월 1일부터 친환경 선박법 시행령이 적용돼 모든 관공선이 친환경 선박으로만 건조해야 해 규모는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로부터 감당이 어려울 정도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박의 부품을 하나로 조합하는 ‘시스템 인티그레이션’ 기술에서 만큼은 자사가 독보적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경쟁사의 경우 단순히 추진기를 만드는 데 그치지만 마스터볼트코리아는 선박 시트템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표 기업은 외국인 대상 주거 커뮤니티 예약 플랫폼 ‘엔코위더스’다. 현재 쉐어하우스 30개를 직영 운영 중인 곳으로 외국인 특화 예약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목표다. 오정훈 엔코위더스 대표는 “국내 최대 외국인 플랫폼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구글에서 국내 주거 플랫폼을 검색하면 그 수가 매우 적다”며 “여기에 최근 국내 쉐어하우스는 공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엔코위더스가 운영하는 쉐어하우스에 더해 일반 쉐어하우스들도 입점해 시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오 대표는 2022년까지 1000개 지점을 예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시장 규모는 국회 유학생을 20만 명으로 볼 때 4800억 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세 번째 발표 기업은 스펙ㆍ채용 정보 큐레이션 서비스 ‘이십사점오’다. 김신우 시입사점오 대표는 수시 채용이 늘고, 공채가 줄어드는 최근 채용 환경에 따라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즉, 옥외 포스터 게시판이나 네이버 ‘스펙업’ 카페 같은 곳에서 공모전, 스펙 관리 일정 정보를 봤다면 이를 개인에게 큐레이션 알람을 해주는 것이다. 이미 출시된 앱은 10개월 간 누적 다운로드 2만 회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다운로드 한 유저들의 30%가 월간순이용자(MAU)로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회에 1000~2000만 원까지 광고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며 “3년 내에 연 80억 원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드오션 시장이라고 생각하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회사는 전무하다”며 “수시 채용 트렌드에 따라 대학생과 기업을 잘 연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 번째 발표 기업은 위치추적 트래커 제조 업체인 ‘케이케이더블유 디자인솔루션즈 코리아’다. 사물인터넷(IoT), AR 기술을 이용해 휴대폰, 리모콘 등을 찾을 수 있는 트래커를 제조하는 업체다. 블루푸트로 연동되며 서비스 이름은 ‘퓨’로 미국, 일본, 한국에서 상표 등록이 완료됐다.
김경원 케이케이더블유 디자인솔루션즈 코리아 대표는 “음성 뿐 아니라 박수로도 위치추적을 할 수 있게 등록해 놓을 수 있다”며 “제품은 이미 나온 상태이고, 앱 연동 기능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들이 GPS 기반인 것과 달리 블루투스 기반이기 때문에 확장성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다.
마지막 발표 기업은 메신저기반 비방성 채팅, 이미지, 광고를 차단하는 소프트웨어 업체 ‘히숲컴퍼니’다. 소프트웨어 ‘AQOOM(아쿰)’은 지난달 1일 베타테스트로 론칭됐다. 김재원 히숲컴퍼니 대표는 커뮤니티 관리자들이 하는 일은 아쿰이 대신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리자 1명당 1일 최대 3시간의 노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텔레그램 메신저 기반의 커뮤니티를 타겟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타사 서비스는 비방성 채팅을 차단하려면 명령어 숙지가 필요한데, 아쿰은 명령어 숙지를 안 해도 바로 기능을 이용하도록 만들어 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규모는 1조 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정식 서비스 론칭 시기는 9월로 예정돼 있다. 김 대표는 “텔레그램 시장에 집중한 뒤 카카오톡, 위챗 등으로 확대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