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여성 1인 가구와 점포에 ‘안심홈세트’와 ‘안심점포’ 비상벨 설치를 지원하는 ‘SS존(Safe Singels Zone)’ 사업을 올해 11개 자치구까지 확대 지원한다.
30일 서울시는 “SS존 사업은 서울시에서 여성 1인 가구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1인 가구, 다세대ㆍ다가구 주택 밀집지역을 SS존 지역으로 선정해 해당 지역의 여성 1인 가구와 1인 점포에 안전장치 설치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여성 1인 가구 거주 비율이 높고 원룸, 다가구ㆍ연립주택 등 다양한 주거형태가 혼재된 양천구 목2동, 목3동, 목4동과 관악구 신림역 일대를 중심으로 SS존 시범 사업을 했다.
신청을 통해 여성 1인 가구 277가구와 여성 1인 점포 50개소에 안전장치를 지원했다.
특히 여성 1인 가구 거주 비율이 높은 관악구의 경우, SS존 사업 추진 이후 주거침입 범죄율이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2019년 월 최대 범죄율 대비 사업 추진 이후 범죄율 평균이 약 37% 감소했다.
‘안심홈세트’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주거침입범죄 불안감이 많이 사라졌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90% 이상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안심홈세트’에 대한 주거침입범죄 불안감 해소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여성 1인 가구의 높은 만족도와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는 11개 자치구에 SS존 지역을 확대 조성한다.
SS존 선정은 안전정책 추진이 시급한 범죄취약지역을 먼저 지원하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와 여성 정책 관련 전문가들이 범죄 발생현황과 1인 가구 분포, 지역 특성 등 안전 취약성과 사업 필요성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결정했다.
서울시는 좁은 골목길에 노후된 원룸, 다가구주택이 밀집해 여성안전정책 필요성이 높은 지역, 대학가 인근과 오피스텔 밀집지역 등 여성 청년 1인 가구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 유흥업소 등이 밀집해 범죄 발생 위험이 큰 곳, CCTV 같은 안심 인프라가 부족한 반지하나 주변 환경이 열악한 곳을 SS존 지역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안전장치 지원자 대상 설문 조사, 현장 점검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 반영해 SS존 사업 지원을 향후 지속해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여성 1인 가구의 경우 해당 자치구(관악구, 양천구, 성동구, 광진구, 강북구, 노원구, 은평구, 서대문구, 강서구, 동작구, 강동구) SS존 선정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 1인 가구, 미혼모, 모자가구로서 전ㆍ월세 임차보증금 기준 금액을 충족하는 단독 세대주면 ‘안심홈세트’를 신청할 수 있다.
안심홈세트는 △도어락 외에 이중 잠금이 가능한 ‘현관문보조키’ △문이나 창문을 강제로 열면 경보음과 함께 지인에게 문자가 전송되는 ‘문열림센서’ △창문이 일정 정도 이상 열리지 않도록 잠가주는 ‘창문잠금장치’ △침입 방어 성능이 우수한 ‘방범창’ 등을 지원한다.
여성 1인 점포의 경우 해당 자치구(관악구, 양천구, 성동구, 은평구, 동작구, 강동구) SS존 선정 지역에서 여성 혼자 점포를 운영하는 곳이면 ‘안심점포’ 비상벨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점포를 대상으로 심의위원회에서 현장실사 후 선정할 계획이다. 실제 범죄피해가 있었던 점포나 범죄취약지역에 있는 점포, 소규모 점포 등을 우선해 지원한다.
서울시는 “‘안심점포’ 비상벨은 신고 시 자치구 CCTV 관제센터로 연결되는데 현장 상황 청취와 동시에 인근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침입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며 “현장 상황에 관한 판단을 통해 즉시 경찰출동이 가능해 1인 점포 운영 여성의 안전망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7월 1일~31일까지 각 구청 홈페이지에서 ‘안심홈세트’, ‘안심점포’ 신청을 받는다. 여성 1인 가구와 1인 점포는 각 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구비서류와 함께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주거지나 점포 침입 성범죄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1인 가구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SS존 사업 확대를 통해 실질적 안전체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일상생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다양한 여성안전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