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서울시교육감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국제중 재지정 취소에 이어 고입 석차백분율 제도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과정의 서열화를 없애겠다는 목표다.
조 교육감은 30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조 교육감은 2018년 6월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이달로 2기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조 교육감은 서울혁신교육2.0시대 향후 10년 과제 중 하나로 교육현장이 ‘하나의 공동체’가 돼 구성원들이 소속감을 느끼고 연대하는 서울교육공동체 형성을 꼽았다.
◇‘고입석차백분율’ 제도 개선…교육서열화 해소 = 조 교육감은 “지금까지 수직서열화된 교육시스템을 수평적 다양성 교육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자사고ㆍ외고 일반고 전환에 기여했고 최근에는 국제중 재지정 평가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학교를 졸업하며 생성하는 서열화된 ‘석차백분율’ 제도는 효용성이 크지 않음에도 중학교 성취평가제 취지를 퇴색시키는 측면이 있다”며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 입학전형 방법인 ‘고입 석차백분율’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고입 석차백분율 제도를 개선해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는 성적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개별 학생을 위한 전인적 교육이 가능한 제도적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남은 임기 동안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거점형 도움센터 신규 구축 △원격교육팀 신설을 통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기반 수업혁신 지원 △난독ㆍ경계선 지원팀 신설 △학교업무 총량 감축 등 학교 업무 정상화 TF 등의 정책 등을 통해 혁신교육 2.0 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표다.
◇비대면 현장교육감실 운영 등 현장 의견 수렴 적극 진행 = 조 교육감은 또 지난 서울교육 10년을 돌아보며 학교 교육의 기본요소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혁신을 위해 노력한 기간이라고 평가했다.
대표적으로 △공유캠퍼스 등 교실혁명 △인공지능-빅데이터 고교 전환 등 직업계고 학과개편 △공간혁신(꿈담시리즈) △기초학력 보장방안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취소 등 고교체제 개편 △서울형혁신학교 등을 꼽았다.
취임 2주년을 계기로 교사ㆍ학생ㆍ학부모를 만나는 ‘비대면 현장교육감실’ 운영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문제부터 학사운영, 원격교육, 등교ㆍ원격수업의 병행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들, 비대면 방식의 새로운 교육행정과 교육서비스 방식, 교육격차와 기초학력 문제 등 다양한 교육문제에 대해 직접 현장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교육의 본질에 대한 초심을 잃지 않고 학교가 교육 본연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현장의 자발적 역동성을 지원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