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렌즈 전문기업 디오스텍이 대규모 자금조달을 계기로 주력 사업 강화에 나선다. 생산능력(캐파) 증설 자금 집행을 통해 시장 지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생산 공정 자동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투자도 이뤄진다.
아울러 스마트폰 멀티카메라 트렌드, 사물인터넷(IoT) 카메라 시장 확대 등 고부가가치 렌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도 병행한다.
-6월 19일 시가총액 절반 가까이 되는 300억 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공시했다. 자금 조달 배경 및 사용처가 궁금하다.
“조달하는 자금은 운영자금, 연구개발(R&D) 비용, 공장 증설에 사용될 계획이다. 현재 연간 2억 개에 달하는 렌즈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순차적으로 증설을 진행해 내년 렌즈 생산량은 현재 대비 약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렌즈 전문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자금 조달은 기존 주주의 권리 보호를 위해 주주 우선 배정방식으로 진행된다. 최대주주인 디오스홀딩스도 BW에 참여하며, 책임경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렌즈 등 본업 경쟁력 강화 부분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항이 있는지?
“초고화소 렌즈, 슈퍼광각 렌즈, 초슬림형 렌즈 등의 신규 렌즈 제품군 개발도 추진 중이다. 1억 화소급 초고화소 렌즈는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 외 렌즈들은 모두 현재 주력 납품모델인 보급형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또한 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효율 극대화, 품질 향상 등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수익성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임직원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업황 및 실적들이 악화했고 디오스텍도 적자전환했다. 극복 방안은?
“소비심리 위축과 세계 경제 악화로 일시적인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불가피했다. 이로 인해 당사도 지난해 흑자 기록 후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투자의 기회 및 성장통으로 여기고 내실 다지기에 힘을 쏟고 있다. 당사는 자동화 공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업황이 돌아왔을 때 공격적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실화되고 있는 글로벌 보복 소비,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중저가 신제품 출시 등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수요 회복 등 업계 정상화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디오스텍(존속법인, 옛 텔루스)과 디오스텍(소멸법인)의 합병 의의와 향후 사업 전망은?
“지난해 4월 양사 합병 이후 디오스텍(옛 텔루스)이 영위하던 수익성 낮은 사업부는 모두 정리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원 출신의 김선봉 사장을 신규 선임하는 동시에, 기존의 텔루스 경영진이 모두 물러났다. 기존 디오스텍의 전문 경영진들이 회사경영을 직접 책임지며 본격적으로 렌즈 사업을 강화 중이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52% 늘어난 862억 원을 기록했다. 양사 합병을 통해 디오스텍(옛 텔루스)는 글로벌 렌즈 제조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향후 지속적인 실적 성장과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