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이커머스 PLCC…카드사와 손잡고 충성고객 수십만 명 확보

입력 2020-07-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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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스마일카드', 출시 2년 만에 가입자 수 90만 명 넘어…‘11번가 신한카드’도 22만 명

▲스마일카드 출시 2주년 (사진제공=이베이코리아)

이커머스 업계가 카드사와 손잡고 충성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유통채널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며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각 업체들은 각종 멤버십 제도, 서비스 등를 도입하며 충성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특정 유통채널과 카드사가 단독으로 계약을 맺고 해당 채널을 사용한 고객에게 혜택을 집중적으로 몰아주는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 출시에 적극적이다.

PLCC는 특정 채널에 특화된 혜택을 무기로 충성고객을 늘릴 수도 있고, 최근 코로나19로 강해진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에 맞게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발급할 수 있고, 발급 즉시 실물카드 없이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가장 공격적으로 PLCC 마케팅을 보이는 곳이 이베이코리아다. 이베이코리아는 2018년 6월 현대카드와 함께 PLCC인 ‘스마일카드’를 출시했는데 실적이나 적립 한도 제한 없이 온ㆍ오프라인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마다 사용 금액의 최대 2%를 스마일캐시로 적립해준다.

스마일카드는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수 42만 명을 넘어섰고, 2년 만에 90만 명 가입자 수를 달성했다. 온라인 카드 가입이 한 해 발급하는 카드 중 5%에 해당하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수치는 상당한 수준이다.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은 “스마일카드는 온라인 채널만을 통한 발급-간편결제에 자동 연동-온라인 캐시 무제한 적립 등 모바일/언택트에 특화한 설계로, 연내 100만 회원 돌파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SSG닷컴 카드 출시 (사진제공=SSG닷컴)

‘11번가 신한카드’는 출시 11개월 만에 가입자 수 22만 명을 확보했다. 11번가는 지난해 7월 신한카드와 손잡고 PLCC인 ‘11번가 신한카드’를 선보였는데 지난달을 기준으로 가입자 수 22만 명을넘어섰다.

11번가 신한카드는 11번가 상품 구매 시 2%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 등급에 따라 2%를 추가로 받아 최대 6%를 적립할 수 있다. 또 첫 결제 시에는 즉시 할인 1만5000원에 5000원 적립 포인트를 줘 2만 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아울러 11번가 공동기획 브랜드인 올스탠다드(All standard) 상품에 한해서 ‘11번가 신한카드’ 전용 22% 할인(최대 5000원) 혜택을 매일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 수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쿠팡과 SSG닷컴도 PLCC를 출시해 운영 중이다. 쿠팡은 지난 2016년 신한카드와 ‘쿠팡 신한카드 체크’를 출시했고, SSG닷컴은 지난해 8월 말 현대카드와 손잡고 PLCC인 ‘SSG.COM 카드’를 선보였다. SSG닷컴 측 관계자는 “출시 1년이 지나지 않아 전체 가입자 수를 공개할 수 없지만, SSG닷컴은 유료회원 멤버십이 없는 대신 PLCC로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파크도 지난해 12월 롯데카드와 손잡고 PLCC인 ‘인터파크 롯데카드’를 출시했는데 가입자 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PLCC가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락인효과의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 멤버십 등 이커머스 업계가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PLCC 역시 특정 유통채널을 사용한 고객에게 특화된 혜택을 주는 만큼 충성고객 확보 수단이다. 쓰면 쓸수록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을 주고 각종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 충성고객을 확보가 기대되는 서비스”라며 “이처럼 카드사 입장에서는 신규 회원을 유치할 수 있고, 유통채널은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윈윈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이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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