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도 재학생·졸업생 성적 차이 예년 수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고3이 재수생보다 불리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우려할만한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의 6월 모의평가(모평) 채점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지난달 18일 치러진 6월 모평은 고3과 재수생 등 졸업생이 함께 본 전국 단위 시험으로 '모의 수능'이라 불린다. 특히 이번 모평은 코로나19로 고교 등교가 늦어지면서 고3 학력 저하 우려가 큰 상태에서 치러졌다.
그러나 주요 영역·과목의 난이도는 수학 가형만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나머지 국어·수학 나형·영어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평가원 측은 "졸업생 비율과 등급별 비율, 표준점수를 비교하면 예년과 큰 차이가 없어 우려할 만한 결과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39만5486명으로 재학생은 33만9658명(85.9%), 졸업생은 5만5828명(14.1%)이었다.
재수생 비율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14.8%)보다 0.7%포인트(p) 줄었다. 다만 올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9월 모의평가와 12월 수능에서는 졸업생 비율이 더 늘어날 수 있다.
1등급 하한 표준점수(등급컷)를 살펴보면 국어 132점으로 4.41%만 1등급을 받았다. 2등급(126점)은 6.89%, 3등급은 117점(12.76%)이다.
수학 영역의 1등급 하한선은 가형 132점, 나형 135점으로 나타났다. 가형은 1등급이 5%, 2등급(125점) 7.59%, 3등급(118점) 10.86%다. 나형의 경우 1등급이 4.54%, 2등급(129점) 7.3%, 3등급(119점) 11.33%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90점) 이상이 8.73%, 2등급(80점) 12.12%) 3등급(70점) 16.65%로 나타났다.
평가원은 고3과 재수생 간의 성적 격차의 경우 수능 출제 기초자료 활용을 위해 비공개 했다.
한편 두 번째 모평은 9월 16일, 수능은 12월 3일로 예정돼 있다. 9월 모평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자는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