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제지가 최근 연이은 매출원가 절감 속에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늘어나는 순이익에 현금흐름 역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시아제지의 매출은 지난 3년간 오르내림이 있었던 데 반해 매출원가는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 2018년 중국 내 환경규제 시행으로 폐지 수입이 제한되면서 고지 공급이 증가해 관련 원가가 떨어진 영향이다. 아세아제지의 매출원가율은 2017년 89.73%에서 지난해 78.76%까지 내려갔다.
이에 회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크게 늘었다. 2017년 당시엔 영업이익 54억 원, 당기순이익 50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2년간 평균액은 각각 847억 원과 701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급증하자 현금흐름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2017년 마이너스 27억 원이던 순현금흐름은 이듬해 플러스 392억 원으로 개선했다. 작년에는 63억 원의 현금유입이 기록됐는데, 전년보다 유입 규모가 줄어든 데는 투자 활동에서의 현금 유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세아제지는 단기금융상품을 늘리고 유형자산을 취득하는 데 있어 현금 지출이 많은 편이었다. 여기서만 1000억 원이 넘는 현금이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2년간의 양호한 현금흐름 덕에 같은 기간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42억 원에서 897억 원으로 급증했다.
부채비율도 개선됐다. 지난 3년간 회사의 부채는 해마다 줄었고, 자본은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부채비율은 66.44%에서 45.03%로 감소했다.
한편 올해에는 매출원가율이 78.21%로 지난해보다도 더 내려가면서 수익성이 늘었다. 회사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4% 증가한 1784억 원, 영업이익은 9.25% 증가한 179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55억 원으로 3.5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000억 원을 넘어섰다. 1분기 기준 1056억 원으로, 올해 들어 158억 원의 현금 유입이 발생했다.
아세아제지는 지류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곳으로, 지난 1988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아세아가 지분 47.19%로 최대주주이며, 신영자산운용과 국민연금이 각각 6.60%, 5.82%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