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럽의 공장으로 떠오른 동유럽에 진출한 기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기영 통상차관보 주재로 동유럽에 진출한 주요 업종의 관련 협회 및 기업인과 '동유럽 진출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동유럽은 유럽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인적 자원으로 유럽의 공장으로 부상한 결과, 유럽 중동부 내 완성차 공장의 약 60%가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비세그라드 그룹(V4)에 포진했다.
이에 국내 기업도 동유럽 진출을 확대하면서 우리나라의 지난해 V4 수출액은 122억 달러로 유럽연합(EU)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했으며 유럽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공장 투자를 더욱 늘리고 있다.
박 차관보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GVC)이 지역가치사슬(RVC), 니어쇼어링(Near-shoring) 등 역내 공급망이 강화되는 체계로 재편되고 있어 향후 동유럽의 위상이 높아지고 우리 기업의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정부도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정부는 동유럽 국가들이 입국 제한 해제조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이 입국에 어려움이 없도록 항공 운항 재개, 자가 격리 면제 등을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우리 기업에 투자보조금 지급, 특혜 자격 부여 등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경제공동위, 산업협력위 등 정부 간 협력 채널을 통해 투자 애로 해소를 적극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럽의 낙후된 인프라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다수 참여할 수 있도록 코트라 무역관, 현지 공관 등과 협력해 프로젝트 수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주요 논의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포스트 코로나 신(新) 통상전략'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