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취업난에 청년층 구직활동도 중단…취업시험 준비자 비율 역대 최고

입력 2020-07-22 12:00수정 2020-07-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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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감소한 취업자 대부분 비경제활동인구로 이탈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서 비롯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취업난에 청년층이 대거 구직활동을 보류했다. 급한 대로 근로조건이 열악한 일자리라도 찾아 취업하기보단, 미뤄진 신규채용이 재개될 때까지 기다림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22일 발표한 ‘청년층 부가조사(2020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서 5월 청년층(15~29세) 고용률이 전년 동기보다 1.4%포인트(P) 하락한 47.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제활동참가율도 42.2%로 1.4%P 내렸다.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의 동반 하락은 감소한 취업자가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구직활동 자체를 중단한 것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가) 18만3000명 감소했는데, 주로 비경제활동인구에 머물게 된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다 보니 구직활동에 제약을 받게 돼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취업준비를 한다거나, 그냥 쉬는 인구의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이 17.0%로 1.7%P 올랐다.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최고치다. 취업시험 준비분야는 일반직공무원(28.3%), 일반기업체(24.7%) 순이었다.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10.0개월로 0.8개월 짧아졌다. 이 역시 장기 실업·구직자가 비경제활동인구로 이탈한 탓이다. 정 과장은 “구조적인 면에서 기존에 1년 이상, 특히 2~3년대에 있던 분들이 (경제활동인구에서) 많이 빠져나간 것이 큰 요인”이라며 “또 하나는 소요기간이 늘려면 취업자도 늘어나 그 기간이 있어야 하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취업자 감소가 있었기 때문에 두 가지 요인이 혼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졸업 후 취업 경험자 비율도 85.0%로 1.2%P 하락했다. 최종학교별로 고졸 이하는 81.5%로 1.1%P, 대졸 이상은 87.1%로 1.2%P 내렸다.

한편,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5.5개월로 전년 동월보다 0.2개월 증가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경우, 평균 근속기간은 1년 1.8개월이었으며 그만둔 사유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7.7%로 가장 많았다.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수입)은 150만 원~200만 원 미만이 35.0%로 가장 많았고, 100만 원~150만 원 미만(23.7%), 200만 원~300만 원 미만(20.5%)이 뒤를 이었다. 200만 원 미만 비율은 전년 79.4%에서 76.5%로 2.9%P 내렸다.

이 밖에 대졸자(전문대 포함)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3.0개월로 전년 동월보다 0.2개월 늘었으며, 휴학 경험률은 47.0%로 1.2%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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