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 아이엘사이언스, 어헤즈 인수 대금 얼마 더 낼까?

입력 2020-07-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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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아웃 지급금(Earn-out Payment) 조건.
코스닥 상장사 아이엘사이언스가 ‘이상민 샴푸’ 브랜드로 알려진 어헤즈를 인수한 가운데 추가 대금 지급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엘사이언스는 전날 국내 3위 탈모방지용 샴푸 업체인 어헤즈를 인수했다. 인수 대상은 어헤즈 지분 51%(5100주)이며 인수대금은 15억3000만 원이다.

어헤즈는 TS트릴리온, 닥터 포헤어와 함께 국내 탈모방지용 샴푸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업력이 짧은 편임에도 지난해 매출 138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영업이익률 7%)을 내는 코스메슈티컬 기업으로 성장했다.

아이엘사이언스 내부에서는 올해 어헤즈 인수를 통해 매출이 70억~100억 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지속적인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도 점치고 있다. 이와 연관돼 아이엘사이언스가 지급해야 하는 인수 대금도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아이엘사이언스가 어헤즈의 김유성ㆍ오태인 공동대표 및 이미영 비상무 이사와의 매각 조건에 언아웃 지급금(Earn-out Payment) 조건을 달아서다. 언아웃 지급금은 일종의 ‘러닝 개런티’ 개념으로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에 따라 인수가를 추가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아이엘사이언스가 어헤즈 주주들과 맺은 언아웃 지급금 조건을 살펴보면 올해 영업이익이 8억1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1억200만 원을 지급한다. 또 △9억5000만 원 초과 시 2억400만 원 △10억8000만 원 초과 시 4억800만 원 △13억6000만 원 초과 시 6억12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특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지분 51%에 해당하는 지분의 최종 양수가액은 16억3200만~21억4200만 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다만 어헤즈의 경영 상황과 예상 실적치를 보면 추가 지급분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가율회계법인이 평가한 어헤즈의 기업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들어 5월까지 매출 41억여 원에 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또 회계법인이 예상한 6~12월 경영실적은 매출 61억여 원에 영업이익은 2억여 원이다. 영업이익을 합산하면 5억 원에 채 되지 않을 것을 전망돼 언아웃 지급금 최소 조건에도 부합하지 못한다.

한편 어헤즈의 향후 매출은 2021년 120억 원에서 2022년 141억 원, 2023년 165억 원, 2024년 193억 원으로 점진적인 성장세가 예상됐고 영업이익은 매해 3억~4억 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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