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중 5명은 장애인, 3명 중 1명만 취업…'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

입력 2020-07-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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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절반 학교생활 중 친구들로부터 차별 경험

(출처=통계청)
2018년 기준으로 국민 100명 중 5명은 장애인 인구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34.9%로 3명 중 1명만 취업자였고 소득은 4153만 원으로 전체 가구 대비 71.3% 수준에 머물렀다. 장애인은 일상생활 중에서 청소·교통수단 이용 시 도움받기를 가장 원했다. 또 장애인 절반은 학교생활 중 친구들로부터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과 보건복지부는 24일 '2020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을 발표했다. 이 통계는 장애인 차별금지법 제·개정, 장애인 차별 시정명령제도와 장애 인식 개선교육 의무화 등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차별 완화에 대한 다양한 정책이 요구되고 있어 이를 지원하기 위해 수집ㆍ정리한 것이다.

2018년 기준 장애인은 251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0%를 차지했다. 국민 100명 중 5명은 장애인인 셈이다. 장애인의 58.3%는 60대 이상으로 고령자 비중이 비장애인(19.7%)보다 약 3배 정도 높았다. 장애인 인구의 57.8%는 남자였다.

장애유형은 지체장애(48.1%), 청각장애(13.2%), 시각장애(9.8%), 뇌병변장애(9.8%) 순으로 많았다.

2019년 기준으로 장애인 중 대졸 이상의 비중은 13.6%로 전체 인구(38.5%) 대비 약 1/3 수준에 불과했다. 장애인은 중졸 이하, 고졸, 대졸 이상 순으로 비중이 높아 전체 인구와 반대였다.

장애인 가구는 2인 가구가 34.9%, 3인 가구 22.1%, 1인 가구 19.8% 순으로 비장애인 가구의 경우 1인 가구가 30.4%에 달하는 것과 대조를 보였다. 또 비장애인보다 단독주택 거주 비중이 높았고 10가구 중 6가구(62.2%)는 주택을 소유했다. 비장애인과 비교해 주택 소유율이 6.7%포인트(P) 높았다.

2019년 기준 장애인의 고용률은 34.9%로 3명 중 1명은 취업자였다. 이는 전체 인구 고용률 60.9%의 절반이 약간 넘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6.3%로 전체 3.8%의 1.7배였다. 성별로는 남자 장애인의 고용률이 45.6%로 여자(20.3%)의 2.2배 수준이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2.92%로 2009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10년 전 대비 1.05%P 증가했다. 의무고용제도를 통해 고용된 장애인은 19만2637명으로 지난 10년간 매년 증가했으며 4명 중 3명(75.0%)은 민간기관에 고용됐다.

2018년 장애인 가구의 소득은 4153만 원으로 전년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그나마 10가구 중 5가구(52.0%)는 소득이 3000만 원 미만이었다.

장애인은 일상생활 활동 중에서 청소(37.7%), 교통수단 이용(37.3%), 식사 준비(36.4%), 빨래하기(36.2%) 순으로 도움받기를 원했다.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80.2%로 5년 전 대비 12.3%P 증가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의료 및 재활 지원 서비스'를 우선 확대해야 할 장애인 복지사업 최우선순위로 꼽았다.

2017년 기준으로 장애인 2명 중 1명(50.7%)은 학교생활 중 친구들로부터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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