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 19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효과가 나타나면서 6월 카드 소비가 전년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신금융협회의 2분기 국내카드 승인실적에 따르면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22조5000억 원, 승인건수는 56조1000억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 1.8% 증가한 것이다.
승인액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5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에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카드승인액은 5월 6.8%에서 6월 11%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여신금융협회는 "경제활동 재개와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 효과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오프라인 중심 소매업과 서비스업 부문 매출 감소가 지속돼 증가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자동차 판매량 증가가 회복을 견인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오프라인 중심 소매업종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구매 수요 증가, 자동차 판매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16.1% 증가했다.
항공, 철도 등의 이용감소로 운수업은 전년동기대비 64.0%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숙박업종 매출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6.8% 줄었다.
한편 법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36조9000억 원, 3억20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6.9%, 5.1%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법인카드 사용 감소와 비용 절감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