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공립박물관 227개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서울역사박물관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체부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전국 공립박물관 227개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하고, 그 중 우수한 157개관을 인증했다고 3일 밝혔다.
평가는 △설립 목적의 달성도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 관리의 적정성 △자료의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전시 개최 및 교육 프로그램 실시 실적 △공적 책임 등 5개 범주에서 이뤄졌다. 정량평가 73점, 정성평가 27점으로 100점 만점이다.
인증기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관은 서울역사박물관이었다. ‘설립 목적의 달성도’ 범주에서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전곡선사박물관이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 관리의 적정성’은 복천박물관이 인정 받았다. ‘전시 개최 및 교육 프로그램 실시 실적’ 범주에서는 수원박물관과 부천교육박물관이 우수한 결과를 거뒀다.
2017년 평가 결과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개선된 기관은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미인증 → 인증)과 진안역사박물관(재인증)으로 확인됐다.
문체부는 지난해 1월 227개 공립박물관을 평가 대상으로 고시하고, 8월까지 평가 지표 개선 연구를 추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개선한 평가 지표에 따라 자료평가와 현장평가를 진행하고, 인증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
심사위원회에서는 인증 기준을 총점 상위 70%로 정하고, 2개 이상 범주에서 하위 10%에 해당하는 경우를 제외해 최종 157개관을 인증기관으로 선정(인증률 69.2%)했다.
한편, 문체부는 오는 4일과 5일 양일간 국립청주박물관에서 공동 연수회를 열어 공립박물관 담당자들과 평가인증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인증 박물관을 대상으로 운영 개선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은 박물관 운영 성과 내실화와 문화 서비스 향상을 위해 2017년 처음 실시했으며, 격년 시행을 원칙으로 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전국 단위 공립박물관 평가 인증으로 박물관 운영 성과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공립박물관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