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1위 SKTㆍ안정성 1위 KTㆍ커버리지 1위 LGU+
상용화 1년이 넘은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의 질이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전국 5G 통신품질을 조사한 결과, 전국 4000여 곳의 5G 사용 다중이용시설 중 3분의 1 가량이 신호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5G 통신 속도는 SK텔레콤이,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의 커버리지는 LG유플러스가, 접속 안정성에선 KT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성적 면에서는 통신 3사 모두에 후한 평가가 내려진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실시한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된 이번 평가는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처음 실시된 것이다. 5G 사용 소비자들과 시민단체의 불만이 상당해 정부가 직접 품질조사를 했다.
다중이용시설 중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3사 총합 3825개로, △SKT 1606개 △LGU+ 1282개 △KT 938개다. 이곳에서 5G를 원활하게 쓸 수 있는 신호 세기가 나오는 비율(5G 가용률)은 평균 67.93%다. 결국 3분의 1 정도는 신호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준다.
옥외에서는 서울이 3사 평균 약 425.53㎢에 커버리지를 구축해 임야 이외에서는 대부분 5G를 제공했다. 6대 광역시는 약 931.67㎢에 커버리지를 구축해 도심 및 주요 지역 서비스가 가능했다.
서울에서 KT 433.96㎢, SKT 425.85㎢, LGU+ 416.78㎢였고, 6대 광역시에서는 LGU+ 993.87㎢, KT 912.66㎢, SKT 888.47㎢ 등으로, 서울과 6대 광역시를 합산한 커버리지 면적은 LGU+, KT, SKT 순이었다.
품질 핵심 지표인 5G 평균 전송속도는 다운로드 656.56Mbps, 업로드 64.16Mbps였다. 작년 점검한 LTE 속도보다 다운로드는 약 4배, 업로드는 약 1.5배 빠른 수준이다. 각 업체별 다운로드 속도는 SKT 788.97Mbps, KT 652.10Mbps, LGU+ 528.60Mbps였다.
5G 접속 중 LTE로 전환된 비율은 다운로드 시 평균 6.19%, 업로드 시 평균 6.19%였다. 비율이 낮을수록 안정적으로 접속할 수 있다. 사별로는 KT 4.55%, SKT 4.87%, LGU+ 9.14%다. 최초 통신망 연결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평균 접속 시간은 다운로드 102.24ms, 업로드 93.81ms였고, 지연시간은 30.01ms, 데이터 손실률은 0.57%였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순부터 하반기 5G 품질평가를 하고, 올해 12월 이후 평가 결과를 포함해 올해 전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