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4만6590명, 사망자는 1052명…"여행 권유" 이후 폭증
▲일본 도쿄에서 4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일본 코로나19 사태가 2차 확산세로 번지는 양상이다. (도쿄/AP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2차 확산세로 번지고 있다.
7일 NHK를 포함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600명에 육박하면서 7일 만에 최대 규모에 달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도쿄 462명, 오사카 255명 등 총 1584명이다.
하루 기준 최대였던 지난달 31일 1580명이 7일 만에 경신된 셈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4만6590명, 사망자도 1052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현지 정부의 "여행 권유"가 시작되자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지난 3일에 960명대로 떨어졌다가 이튿날부터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 이후 다시 1200명에서 1500명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0명대로 올라선 수도 도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날 신규 확진자 1584명 가운데 도쿄도(都) 주민은 462명에 달했다. 이로써 도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5107명으로 늘었다. 도쿄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4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1일(472명) 이후 6일 만이다.
최근 1주일간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345명꼴이다. NHK는 "도쿄도가 중증자 추이 등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긴급사태 재선언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