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30대 계층서는 ‘신뢰하지 않는다’ 답변 우세
국민 10명 중 6명은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신뢰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의뢰로 실시한 신뢰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59.9%가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신뢰한다’(매우 신뢰 5.0%, 대체로 신뢰 54.9%)고 답했다.
‘신뢰하지 않는다’(전혀 신뢰하지 않음 7.3%, 별로 신뢰하지 않음 29.6%)는 응답은 36.9%로 집계돼 신뢰한다는 응답보다 23.0%포인트(P) 낮았다. ‘잘 모름’은 3.2%였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신뢰한다’ 72.7%, ‘신뢰하지 않는다’ 25.4%)과 광주·전라(70.8%, 22.8%)에서 ‘신뢰한다’ 응답이 70%대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울산·경남(64.0%, 32.2%), 대전·세종·충청(60.6%, 33.5%), 경기·인천(55.8%, 42.9%)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에서는 ‘신뢰한다’ 49.2%, ‘신뢰하지 않는다’ 46.8%로 두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에서 ‘신뢰한다’는 응답이 7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69.8%, 29.3%)와 50대(66.2%, 30.4%), 20대(61.3%, 33.4%)에도 ‘신뢰한다’ 응답이 60%대로 집계됐다. 반면, 30대에서는 ‘신뢰한다’ 41.2%, ‘신뢰하지 않는다’ 57.4%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40대에서는 ‘신뢰한다’ 47.1%, ‘신뢰하지 않는다’ 49.4%로 두 응답이 비등하게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진보층(신뢰한다 64.3%, 신뢰하지 않는다 34.5%)과 보수층(61.8%, 35.3%), 중도층(60.7%, 37.6%) 모두 ‘신뢰한다’ 응답이 많았다.
한편 과거 같은 조사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2006년 86.1% △2007년 80.1% △2008년 55.6% △2009년 71.9% 등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다만 4년 전인 2016년 조사에서는 신뢰(46.9%) 여론과 불신(48.6%) 여론이 팽팽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0명(응답률 7.5%)에게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통계보정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