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장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취업준비생(취준생) 10명 중 7명가량이 직장을 고르는 기준으로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선택하면서다.
11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신입직 및 경력직 구직자 127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의 직장관 변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 5명 중 2명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직장관에 변화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취준생 39.1%가 ‘코로나19 이후 직장에 대한 기존의 신념, 가치관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반면 ‘별 변화나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은 34.8%로 이보다 낮았으며, 26.1%는 ‘기존의 직장관이 더 확고해졌다’고 답하기도 했다.
취준생들의 직장관에 대한 코로나의 영향력은 신입직에서 더 컸다. 경력직의 경우 ‘직장관이 달라졌다(34.9%)’는 응답보다 ‘별 영향이 없었다(42.5%)’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신입직은 ‘달라졌다(41.6%)’는 응답이 ‘별 영향이 없었다(30.0%)’보다 11%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구직자들이 가장 영향을 받은 직장관으론 ‘워라밸의 중요도’가 꼽혔다. 구직자 496명 중 69.2%가 ‘코로나 이후 금전적인 보상보다는 나의 건강, 워라밸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신입직 구직자에게서 73.6%로 경력직 구직자의 60.6%보다 13%포인트나 높았다. 반면 ‘워라밸보다는 금전적인 보상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는 응답은 30.8%의 응답을 얻는 데 그쳤다.
직무와 연봉 중 더 우선하는 가치를 두고는 경력직과 신입직 구직자간의 가치관 차이가 두드러졌다. 먼저 경력직 구직자들은 “높은 연봉을 위해서라면 관심ㆍ희망직무도 포기할 수 있다”는 응답이 53.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신입직 구직자들은 “나의 관심ㆍ희망 직무를 위해서라면 높은 연봉도 포기할 수 있다”는 응답이 58.6%로 더 높아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선호가 더욱 두드러졌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구직자들이 직장을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로는 ‘워라밸’이 꼽혔다. 잡코리아ㆍ알바몬 설문결과 구직자 26.0%가 직장 선택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워라밸: 저녁이 있는 삶, 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는가’를 꼽았다.
2위는 ‘경제적 보상(22.2%)’으로 ‘충분한 금전적 보상, 만족할만한 연봉이 주어지는가’가 차지했다. 또 ‘안정성: 꾸준히 오래도록 일할 수 있는 고용안정성이 보장되는가(13.3%)’가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일의 성취감: 일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가(8.9%)’, ‘능력발휘: 내가 가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며 일할 수 있는가(7.3%)’가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