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엑스는 음식물 쓰레기로 수소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Electro-Active Technologies(EAT)와 공식 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바이오엑스는 EAT 지분 14.7%와 국내 독점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말 EAT에서 개발한 기술 장치의 프로토타입을 국내로 들여와 국내 음식물 쓰레기로 파일럿 테스트를 시연하고 사업모델 개발과 협력기관 섭외 등 국내 상용화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진행을 협력하기로 했다.
바이오엑스에서 투자한 회사인 EAT는 미생물 전기분해를 활용해 음식물 쓰레기로 수소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 회사다. 또한 토요타 모토(Toyota Motor)사 및 쉘석유(Shell Oil)사 등 세계 수소경제의 리더들이 주관하는 H2 Refuel Accelerator program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로 수소를 만드는 기술은 미국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서 2008년부터 Dr. Abhijeet Borole에 의해 개발이 시작되었고,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들어가면서 2017년 8월에 공동 기술 창시자인 Dr. Abhijeet Borole과 Dr. Alex Lewis에 의해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서 기술 독점 라이선스를 받아 EAT를 창립했다.
오크리지 국립연구소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의 국가 과학기술연구소다. 1943년 설립 당시 맨해튼 핵폭탄 프로젝트를 아인슈타인과 함께 진행했던 곳이다. 이 연구소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서밋(Summit) 슈퍼 컴퓨터(2019년 11월 기준)가 있는 곳이며, 파쇄 중성자 소스(Spallation Neutron Source)와 플루토늄과 큐리움 등을 생산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HFIR(High Flux Isotope Reactor)을 포함하는 첨단 중성자 과학 및 원자력 연구 시설이다.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연간 예산은 16억 5000만 달러(2조원)이며, 그 중 80 %는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로부터 나오며, 나머지는 다양한 출처에서 지원된다.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 근무하는 직원은 4400 명으로 그 중 1600 명이 직접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하여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EAT의 핵심기술인 미생물전기분해 전지의 크기를 최소 2L까지 키우는 것이 중요한데 2년전 프로토타입인 16ml를 성공으로 80ml, 450ml, 2020년 상반기 900ml까지 개발이 완료되었다. 이에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미생물전기분해전지의 크기인 2L는 2020년 12월에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수소 생산에 필요한 주변 부품들도 약 9개월에 걸쳐 개발이 완료되어 올해 말 국내 파일럿 테스트를 시연하고, 2021년 말 국내와 미국 동시 상용화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엑스의 이호준 대표는 “EAT의 기술은 현 시대에 한국이 전세계 수소 강국으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고 수소경제의 근본적인 모순 문제를 해결해 주는 보기 드문 솔루션이다. 바이오엑스가 이런 혁신적인 기술을 조기에 발굴하고 한국에 상업화까지 한다는 것에 매우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기술개발 스케줄이 늦지 않게 열정을 가지고 몰두한 미국 EAT 팀에 신뢰와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오엑스는 지분 43%를 취득한 바 있는 코스닥 상장사 UCI(유씨아이)의 관계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