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출 1호' 원자력 발전소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가 UAE에 처음으로 전기를 보냈다.
UAE 원전 주계약자인 한국전력은 19일 바라카 원전 1호기가 UAE 송전망으로 계통연결(Grid Connection)에 성공해 전기를 처음으로 송전했다고 밝혔다.
계통연결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송·배전 선로를 통해 일반 가정과 산업 현장에 공급되는 것으로, UAE는 이번 계통연결을 통해 역사상 처음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출력 상승시험 등 후속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내년 중 본격적인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바라카 원전 4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전체 전력의 25%를 생산하게 되며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은 한-UAE 양국 간의 협력과 협업을 강화하는 강력한 기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UAE간 원전협력은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준공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건설뿐만 아니라 운영‧설계‧핵연료‧정비 등 원전 전(全)주기 협력으로 완성됐다.
한전은 이러한 UAE 원전사업의 성공적 히스토리를 바탕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한국 원전의 위상을 높이고 제2 원전 수출을 위한 모멘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사우디 원전사업은 UAE 원전사업 경험을 활용한 전략적 입찰 준비 및 현지화 기반구축 워크숍 추진 등 발주자 맞춤형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남아공 원전사업의 경우 남아공 정부는 2.5GW 원전도입을 위한 시장조사를 목적으로 올해 6월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급했으며 한전은 RFI 답변서 제출을 통해 한국형 원전(APR1400)의 강점과 한국 원전건설 역량을 소개하고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는 등 남아공 원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원전 사업을 보면 영국 정부는 신규원전 사업 도입과 관련해 원활한 금융 조달을 위한 새로운 제도를 준비 중으로 한전은 향후 수익성을 검토해 사업참여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수주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원전 시장 참여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하에 해외 파트너사들과 전략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