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FOMC 의사록 실망 등에 하락…다우 0.31% ↓

입력 2020-08-2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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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실망감 등에 따라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5.19포인트(0.31%) 내린 2만7692.88에 장을 끝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4.93포인트(0.44%) 하락한 3374.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38포인트(0.57%) 내린 1만1146.46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FOMC 의사록 내용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수익률 곡선 제어와 관련해 전향적인 언급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연준이 이러한 새로운 완화책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7월 말 열린 FOMC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중기적으로는 경제 전망에 있어 심각한 리스크가 된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수익률 곡선 제어와 같은 추가적인 부양 조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현 상황에서는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의 혜택이 미미한 반면, 대차대조표 확대 등과 같은 위험이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앞으로 상황이 크게 변했을 때 고려할 수 있는 옵션으로 남겨둬야 한다”면서 가능성은 열어뒀다.

미·중 갈등은 증시에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미국은 이날 홍콩과 맺은 범죄인 인도, 세금면제 등 3가지 양자협정을 중단 및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국가보안법 도입 결정에 대한 대응으로 또다시 강경 조치를 꺼내 든 것이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성명에서 “중국이 홍콩 국민들의 자유를 탄압한 국가보안법을 도입한 것과 관련해 우리의 깊은 우려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정치권의 신규 부양책 합의에 대해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진 것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신규 부양책 협상에 난항을 겪던 여야는 일부 시급한 내용에 대해 우선 합의하는 쪽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실업률이 10%에 이르고 매주 역대급 규모의 실업자가 쏟아져 나오는 만큼 더 이상 협상을 교착 상태에 빠지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판단, 일부 프로그램만이라도 우선 합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러한 약식 부양책에 대해 “어느 때보다 합의에 대한 전망이 좋다”고면서 “아직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이번주 토요일까지 합의를 도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도 이와 관련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합의점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금 당장의 필요성을 위해 법안을 절반으로 축소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에너지와 기술주가 각각 1.16%, 0.45%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2.54로 전날 대비 4.7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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