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50원 하락한 1181.20원을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7월 FOMC 의사록이 시장 예상 수준으로 발표됐으나 코로나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과 YCC 수익률 제어 곡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등이 재확인되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82.20원으로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달러 강세 등을 고려할 때 소폭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상했다.
국고채 금리에 대해선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 우려 속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며 “장중 홍남기 부총리가 필요시 4차 추경도 가능하다고 언급해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으나, 현재로선 확보된 예산으로도 가능하다고 언급해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발표된 7월 FOMC 의사록이 약달러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며 “의사록에서는 대다수의 위원이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이 현재 환경에서 미미한 혜택을 준다면서도, 향후 이를 다시 평가할 수 있는 옵션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7월 중순 이후의 약달러는 연준이 물가 상승을 용인할 것이라는 기대 속 실질 금리 하락이 견인한 바가 큰데, 전일 연준의 수익률 곡선 제어 가능성 일축은 피로감을 느끼는 시장 흐름에 빌미를 제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일 전방위 약달러와 위험선호 흐름에서도 1180원선을 지켜내며 하락이 녹록지 않은 서울 환시 여건을 확인했다”며 “다만 심리는 여전히 하락으로 쏠려 있어 반등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금일 중국 기준금리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아시아 환시와 증시 흐름에 따라 1180원대 초중반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늘 예상 원ㆍ달러 환율은 1180~1187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