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디지털헬스케어 특구와 대구 스마트웰니스 특구에서 각각 ‘건강관리 생체신호 모니터링’ 실증, ‘인체 유래 콜라겐 활용 의료기기 개발’ 실증에 착수했다.
20일 중기부는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특구 이날부터, 대구 스마트웰니스 특구는 이달 31일부터 실증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강원도와 대구시는 지난해 7월 지정된 대표적인 바이오·헬스케어분야 규제자유특구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실증대상자 모집 등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기업 이전, 책임보험 가입 등 사전 준비를 완료해 정상적으로 실증에 착수한다.
강원규제자유특구에서는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등산객을 대상으로 병원 외 일상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건강관리 생체신호 모니터링 실증’이 이루어진다. 실증기간은 내년 8월까지이며, 강원도 내 관광객 및 행사 참가자 2000명이 실증 대상이다.
이날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에서는 이용객 중 20여 명을 대상으로 특구사업자 (주)메쥬가 개발한 패치형 심전계를 가슴에 부착했다. 부착 뒤 출렁다리와 등산로를 1시간여 동안 이동하면서 심전도와 위치 정보를 수집해 원주 세브란스병원의 원격모니터링센터에 전송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원격모니터링은 의료법과 시범사업 등에 따라 의료인 간에만 시행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기 어려웠다. 이번 실증으로 일상생활에서의 심전도 측정 서비스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면 앞으로는 의료인이 없는 상황에서도 개인이 직접 심장 상태와 관련된 정보를 의료진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규제자유특구에서는 지방흡입 시술로 버려지는 인체 지방을 세계 최초로 재활용해 인체유래 콜라겐 함유 의료기기 신제품(바이오잉크, 창상피복재)을 개발하는 ‘인체유래 콜라겐을 활용한 의료기기 개발 실증’이 이루어진다. 31일부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지방흡입 시술 전문병원과 협력해 인체 폐지방에서 콜라겐을 추출하면서 본격적인 실증에 착수한다.
인체유래 콜라겐은 현재 폐기물관리법에 의해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있다. 전량 소각하도록 하고 있으나 치료 효과가 크고 희귀성으로 인해 고부가가치 의료소재로 분류된다. 최소 연간 40톤의 소각 폐지방을 활용할 경우, 약 1조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인체 지방을 재활용한 인체 유래 콜라겐 의료기기 개발과 일상생활에서의 원격 심전도 모니터링 실증 등을 통해 주민들의 안전한 건강확보와 첨단의료산업기술을 선도하고, 나아가 지역혁신성장동력도 창출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