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4.27%하락한 7만1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1일 하락 마감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가 하락세에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연초 69조 원에 달했지만, 이날 장 마감 기준 시가총액은 52조2706억 원으로 연초대비 24.6% 하락했다.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자리에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전일대비 1.85% 하락한 7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연초 32조 원에 달했으나 이날 장 마감 기준 52조535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연초 37조 원 가까이 벌어졌으나, 현재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600억 원 시가총액이 앞서고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세는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서버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이 실적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안으로 악재가 더해졌다. 이로인해 △유진투자증권(10만5000원→9만8000원) △하나금융투자 (11만4000원→10만 원) 등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메모리 가격 약세 흐름은 예상했던 바이나 업황 및 채널 체크 결과 하락의 깊이와 폭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화될 리스크가 있어 보인다”며 “단기 조정 국면 이후 2021년 2분기 혹은 3분기부터 다시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1조7400억 원을 들여 인천 송도 3공장 옆 부지에 25만6000리터 규모의 4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계획을 발표한 이후 강세를 보이며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권사들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잇따라 상향된 목표주가를 내놓았다. 한국투자증권(84만 원→100만 원), KTB투자증권(95만 원→100만 원), 부국증권(91만 원→100만 원), 삼성증권(85만 원→100만 원) 등 다수의 증권사는 100만 원이 넘을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효섭 부국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증설 규모가 25만6000리터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다”며 “올해는 의약품 위탁 생산(CMO) 수주를 연이어 확보하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공장 가동률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