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주(24~28일) 회사채 시장에서는 SBSㆍ하나금융투자ㆍ현대건설ㆍ롯데지주 등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21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8월 넷째주 SBS(AA0)가 24일 700억 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선다. SBS는 3년물과 5년물로 700억 원을 모집하며 결과에따라 최대 1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다.
SBS는 2012년 이후로 채권 신용등급 AA0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SBS가 지상파 방송사로서 매우 우수한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실적도 연결기준 2분기 16억2542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 분기 영업손실 62억 원에서 흑자전환되면서 탄탄한 신용도와 함께 실적 상승이 수요예측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나금융투자(AA0)도 수요예측에 나선다. 2년물ㆍ3년물ㆍ5년물ㆍ7년물로 3000억 원을 모집한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며, 모집된 금액은 기업어음(CP)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1월에도 5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수요예측에 기관자금이 몰려 30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증액발행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권업의 신용도에도 부담이 작용돼 얼어붙은 증권업에 대한 투심이 변수로 꼽힌다. 지난달 대신증권(AA-)도 1000억 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전량이 미매각 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현대건설(AA-)은 25일 3년물과 5년 물로 2000억 원에서 흥행시 최대 5000억 원을 모집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특히 현대건설은 2월에 이어 6개월 만에 다시 자금조달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건설산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선제적인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수요예측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한화건설(A-), GS건설(A0), HDC현대산업개발(A+), 대우건설(A0) 등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 사태를 맞았다.
롯데지주(AA0)는 만기를 맞는 채권 차환을 대비하기 위해 26일 3ㆍ5ㆍ10년물 각 500억 원씩 총 1500억 원을 모집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롯데지주는 흥행시 25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롯데지주의 2분기 매출액은 2조892억 원, 영업이익은 476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7.3%, 12.8%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자회사 투자에 따른 지분법 이익도 2분기 1116억 원 적자를 기록하며 앞선 1분기에 이어 부진을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영업 환경은 부정적이지만 증권가에서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지주는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롯데쇼핑 주요 점포 폐점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가맹본부 수요 증가로 세븐일레븐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으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가동에 따른 효과와 롯데푸드 연결실적 편입에 따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