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일본 0.17%↑

입력 2020-08-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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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엔테크, 10월 백신 승인 가능성 커져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1일 종가 2만2920.30 출처 마켓워치
21일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날 뉴욕증시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아시아증시도 상승 흐름을 탔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다시 100만 명대로 늘었지만, 시장에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상승한 2만2920.30으로, 토픽스지수는 0.30% 오른 1604.06으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49% 높은 3380.68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98% 급등한 1만2607.84로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5113.84로 1.30% 올랐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0.15% 상승한 2531.94를,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74% 높은 3만8506.06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 기업 바이오엔테크는 전날 성명을 내고 1상 임상시험 추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두 업체는 “백신 후보 물질 중 BNT162b2가 부작용이 가장 적었다”며 “이를 3상 시험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목표로 했던 10월 백신 승인 가능성이 커졌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논의할 자문단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징기 판 IG 애널리스트는 “아시아증시가 백신 개발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고 설명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49포인트 상승한 1만1264.95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나스닥은 이틀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마켓워치는 “코로나19로 자택 격리 조치를 받은 사람이 많아지면서 IT 기업이 혜택을 보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뉴욕증시 상승을 이끈 결과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올랐다”고 설명했다.

미국 노동부는 전날 9~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10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92건을 웃도는 결과였다. 2주 연속 100만 건 이하를 기록했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다시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여파에서 고용시장이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하지만 시장은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줄어든 사실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프란시스 탄 UOB프라이빗뱅크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지표가 무시됐다”며 “투자자들은 경제가 어디로 향할지 알아보기 위해 매일매일의 변화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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