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대선] 우체국장, 의회 청문회서 “대선 때 우편투표 정시 배달”

입력 2020-08-2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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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우편투표가 대선 논란 중심으로 떠올라

▲루이 드조이 미국 연방 우체국(USPS) 국장이 21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편투표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루이 드조이 연방 우체국(USPS) 국장이 우편투표 정시 배달을 약속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드조이 국장은 이날 상원 국토안보·정부활동위원회가 개최한 화상 청문회에서 USPS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예상되는 물동량 급증에 대응할 수 있다고 증언했다.

그동안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진 드조이 국장이 공격적인 비용 절감을 펼치는 것이 우편투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우편투표가 부정 선거 소지가 있다며 반대해온 트럼프 대통령을 드조이 국장이 도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결국 드조이 국장은 의회 청문회에 나서서 증언해야 했다.

드조이 국장은 청문회 시작 부분에서 “코로나19가 USPS의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의회가 재정 지원책을 제정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의 롭 포트먼 상원의원이 “우편투표를 지지하느냐”라고 묻자 그는 “미국 국민은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USPS는 선거 관련 우편물을 우선적으로 배달하는 절차를 정돈하고 있다. 일반우편보다 먼저 배달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드조이 국장은 우체국 구조조정이 우편투표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비판이 쇄도하자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우편물 분류기계 처분 등 비용 절감 노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미 제거된 우편함이나 분류기계를 원상 복구할 계획은 없다”며 “또 대선이 끝나면 비용 절감 대책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4일에는 하원 운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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