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전국 단위 확대 논의

입력 2020-08-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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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수도권 이외 지역서도 특단의 대책 필요" 강조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는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수도권 한정에서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 내에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2단계에서는 사람들이 얼굴을 마주 보고 모일 수 있는 집합·모임·행사의 인원수가 제한된다. 실내 50명, 실외 100명이 기준이다.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대형학원 등도 될 수 있는 대로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정 총리는 현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수도권 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전국 각지로 바이러스 감염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깜깜이 감염 사례도 늘어서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얼마나 더 증가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수도권과 부산 지역이 이미 사회적 거리 두기 수준을 2단계로 격상했으며, 일부 지자체들 역시 이에 준하는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위기 상황이 심각한 만큼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정 총리는 전했다.

또한 정 총리는 확산세가 앞으로도 계속돼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게 될 경우 서민 경제와 국민 생활에 엄청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치면 현재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정 총리가 언급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카페·예식장 등 중위험 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돼 일상생활에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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