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최대집 의협회장에게 “집단 휴진 강행, 국민 불안”

입력 2020-08-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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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이달 18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차 대유행 갈림길에 접어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의협이 집단 휴진을 강행하면 환자는 두려워하고 국민은 불안해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을 만나 “의대 정원 확대 등 보건의료 현안정책에 대해 의료계와 열린 자세로 진지하게 논의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정부 정책의 철회를 촉구하면서 26일 파업을 예고한 의협에 정 총리는 양측이 절충점을 찾아 파업 사태를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싸운 지 7개월이 흘렀고, 돌아보면 K-방역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만큼 우리의 대응 노력이 국제적으로 평가를 받았다”며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이 있어 가능했고 국민도 인내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그 불씨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며 방역전선이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며 “지금까지 힘들게 쌓아온 성과와 평판이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피력했다. 또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현장 의료진의 피로도도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는 의료진 여러분과 힘을 합쳐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도 정부와 의료계의 대립이 아니라, 힘을 모아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의료 현안을 지혜롭게 푸는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대한전공의협의회와도 장시간 많은 의견을 나누고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를 확인했듯, 오늘 대화가 정부와 의료계가 뜻을 합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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