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와 다이와증권그룹은 지난해 9월 일본 현지에 합작법인 ‘Global X Japan’을 설립한 바 있다. 당시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일본에 법인을 설립한 최초 사례로 이번에 첫 ETF를 상장하며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됐다.
‘글로벌X 로지스틱스 J리츠 ETF (Global X Logistics J-REIT ETF, 티커: 2565JP)’는 일본에 상장되는 첫 섹터형 리츠 ETF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언택트에 기반한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물류 관련 리츠에 투자한다.
7월말 기준 일본은 약 13조 엔(145조 원 수준)으로 세계 2위의 리츠 시장이며 현재 63개 상품이 상장돼 있다.
초기에는 핵심자산군으로 10개 물류 리츠를 90% 편입하고, 그 외에는 물류 관련 자산을 가진 리츠 5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점차 핵심자산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초지수는 Tokyo Stock Exchange REIT Logistics Focus Index를 사용한다.
‘글로벌X MSCI 고배당 일본 ETF(Global X MSCI SuperDividendⓇ Japan ETF, 티커: 2564JP
)는 안정적으로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고배당 일본주식에 투자한다.
역사적으로 일본 고배당주식은 변동성 대비 높은 주가수익률을 보여 장기적인 초저금리 하에 매력적인 인컴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시장 및 고배당주와 낮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리츠도 일부 편입해 분산투자 효과를 누린다.
기초지수인 MSCI Japan High Dividend Select 25 Index는 고배당주 23개, 리츠 2개로 구성된다. 지수가 산출된 2010년 11월말부터 6월말까지 128% 누적수익률을 보였으며 이중 76%가 배당수익에서 발생했다.
Global X Japan의 윤주영 CIO는 “이번 상장을 시작으로 다이와증권그룹의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Global X의 혁신적인 상품들을 선보여 금융수출뿐만 아니라 현지 개인투자자 진입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글로벌 인컴자산에 투자함과 동시에 엔화투자 측면에서도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일본 ETF 시장은 4149억달러(약 493조 원) 규모로 178개 상품이 상장돼 있다. 전세계 ETF 시장의 6.8%를 차지하며 69.4% 미국, 15.3%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주식형 ETF가 97.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은행(BOJ) 등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시장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