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 유니스왑, 코인베이스까지 제쳤다…글로벌 3위 도약

입력 2020-08-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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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왑의 29일 거래량 캡처화면

가상자산 보유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드는 탈중앙화 거래소(DEX·덱스) 유니스왑(Uniswap)이 세계 코인 거래소 중 거래량 3위까지 올랐다. 바이낸스와 빗썸에 이은 것으로 미국 대형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거래량까지 넘어섰다.

30일 유니스왑에 따르면 29일 일일 거래량은 2억9975만 달러(3546억 원)로 집계됐다. 28일 2억780만 달러(2458억 원)에서 1000억 원 이상 증가해 서비스 출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일 거래량이 3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세계 가상자산 거래소를 상회하고 있다.

블록체인 통계 사이트 BTI에 따르면 일일 코인 거래량 1위는 바이낸스로 32억6425만 달러(3조8616억 원·마진 거래 포함)를 기록했고, 2위는 빗썸 3억1972만 달러(3782억 원), 코인베이스 2억8392만 달러(3358억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업비트 2억5331만 달러(2996억 원) 4위, 비트파이넥스 1억3058만 달러(1544억 원)로 5위로 집계됐다.

유니스왑의 일일 거래량이 세계 3위 수준인 셈이다.

유니스왑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운영되는 탈중앙화 거래소로 가상자산 보유자들이 유동성 제공을 하고, 보상으로 거래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올해 5월 개선된 기능이 적용된 '유니스왑 V2'가 나오면서, 4개월 만에 6억3561만 달러(7519억 원)이 자금이 예치돼 있다.

유니스왑이 성장한 것은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부각되면서다. 디파이펄스에 따르면 디파이 시장 규모는 87억3000달러(10조2921억 원)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주요 서비스인 아아베(Aave)와 메이커(Maker), 커브파이낸스(Curve), 밸런서(Balancer), 와이파이낸스(YFI) 등의 이용자들이 자산 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유니스왑의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최근 이더리움 네트워크 사용률이 컸던 테더(USDT)가 이더리움 하위 속도 개선 프로젝트 OMG(전 오미세고)네트워크를 채택하면서,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적인 수수료가 하락한 것도 작용했다.

유니스왑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도 수수료를 많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유니스왑이 풀어야 하는 과제도 남았다. 대부분의 디파이 서비스가 고객확인제도(KYC)와 자금세탁방지(AML) 기능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규제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인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소속 워렌 데이비슨(Warren Davidson) 하원의원은 "디파이(탈중앙화 금융)는 금융 규제에 대한 논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규제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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