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30일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작지 않다"면서 "'176석 정당'의 횡포를 이 정도에서 중단시켜 달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내 정파적 이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분이라는 점에서, 대표 경선의 와중에 '재난 구호금은 선별적으로 지원돼야 한다'는 소신을 견지한 점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적었다.
반면 "'재난구호금 10조 원씩 100번 나눠줘도 아무 문제 없다'는 선동적인 구호가 스며들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유사한 주장을 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 대화의 채널이 오랫동안 두절 상태였다"면서 "코로나 전쟁을 비롯한 국가적 현안에 여야가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댔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제안으로 1987년 체제 이후 지켜 온 '의장단-상임위원장단' 구성의 원칙이 다 허물어졌다"고 지적하며 "여당이 힘으로 깨부순 것을 그대로 방치할 것인가"라고 이 대표에게 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이 대표가 국회에 비상경제, 에너지, 저출산, 균형발전 등 4개 특위를 설치하자고 제안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우리가 국회에 사법감시 특위를 별도로 둘 것을 제안한 부분에 대해서도 현명한 판단이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