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달 6일까지 2.5단계 조치…서울시 "이번 주, 천만 시민 멈춤 주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7일째 수백 명대를 지속하면서 좀처럼 대규모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금의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이번 주부터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 2000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당부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9699명으로 전날보다 299명 늘었다. 이로써 신규 일일 확진자가 이달 14일부터 17일째 세 자릿수(100∼400명대)를 지속했다. 신규 확진자 299명 가운데 서울 116명, 경기 80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이 209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전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및 8·15 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n차 전파’가 코로나19 확산세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대본은 이번 주를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세의 중대 고비로 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다음 주에는 하루에 800명에서 2000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며 국민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같은 날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2.5단계 격상에 따라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수도권 내 식당의 경우 야간시간(밤 9시~익일 오전 5시)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프랜차이즈 카페는 영업시간 상관없이 매장 내 음료 섭취가 금지되고, 학원과 헬스장,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규모와 상관없이 운영 중단해야 한다. 여기에 30일 서울시는 내달 6일까지를 ‘천만 시민 멈춤 주간’으로 정하고, 시민들에게 일주일간 생활방역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러한 강력 조치로 수도권 내 자영업자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도권에서 영업하는 일반음식점은 70만여 개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29~30일 전공의 파업 지속 여부를 표결한 결과 무기한 총파업을 선택했다. 이에 따른 의료공백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