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사용료 산정을 두고 갈등을 빚은 CJ ENM과 케이블TV 딜라이브가 결국 협상에 실패했다.
앞서 양측이 협상에 이르지 못할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재안을 따르기로 한 만큼 정부 결정에 따라야 할 상황이다.
1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CJ ENM과 딜라이브가 프로그램 사용료 관련 사전 합의를 지난달까지 마치기로 했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과기정통부는 양사 의견을 수렴해 최종 방침을 결정하거나 자문위원회나 외부 전문가위원회 등을 거쳐 중재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CJ ENM과 딜라이브는 그간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폭과 산정방식 등을 두고 마찰을 빚었다.
지난 3월 CJ ENM이 요구한 프로그램 사용료 20% 인상을 딜라이브가 거부한 데 이어, 7월 CJ ENM의 송출 중단(블랙아웃) 예고까지 이어지며 양사 갈등이 극에 달했다.
프로그램 사용료는 케이블TV와 같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채널을 제공하는 채널사용사업자(PP)에 지불하는 수신료를 말한다.
이에 과기정통부가 CJ ENM과 딜라이브가 8월 말까지 서면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정부 중재안에 따를 것을 제안했고, 양측이 이를 수용해 극적 합의를 이루는 듯 했었다.
CJ ENM은 협상이 끝날 때까지 송출은 지속하기로 약속했었다. 이와 관련해 CJ ENM과 딜라이브 양측은 정부 중재안이 마련될 때까지 사전 협의는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