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방지 등 정책연구에 여성 목소리 제대로 반영될지 우려”
▲김상희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송통신분야 정책연구를 심의하는 ‘정책연구심의위원회’ 등 내부 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이 현저히 낮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김상희 부의장(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방통위로부터 제출받은 결산자료에 따르면 정책연구심의위원회의 여성위원은 지난 5년간 5명으로, 전체 55명의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전체 11명의 내외부 위원 모두가 남성 위원으로만 구성돼 단 한 명의 여성위원도 선임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통위 정책연구심의위원회란, 통신 규제 형평성 확보, 혐오표현 방지사업 등 방송통신분야 정책을 연구하는 방송통신위원회 내부 위원회로, 연구과제와 연구자 선정, 연구결과 평가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부의장은 “위원의 성별을 고려해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도, 이처럼 위원 성비가 불균형하단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책연구심의위원회의 여성위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혐오 표현 방지 등 관련 연구에 있어 정부의 성평등 기조와 여성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부의장은 “방통위는 공공성과 공익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연구심의위의 여성위원 수 확대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여성 최초 국회부의장이자 과방위 위원으로서 정부부처에 오랜 관행에 의해 고착된 성불평등 문제는 반드시 뿌리 뽑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