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비대면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영업점 방문 없이도 모바일 앱을 통해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정책자금은 물론, 주택 관련 자금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다. 오프라인에 비해 처리 속도와 진행 편의성, 금리 우대 조건 등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영업점에 가지 않아도 되는 만큼 코로나 감염 우려가 없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31일부터 모바일 앱 쏠(SOL)에서 서울시 이차보전대출을 신청·약정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쏠에서 대출 신청과 한도, 금리 등 대출 조건을 확인한 후 전자문서에 서명하면 대출이 실행된다.
쏠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사업자등록증, 부가세과세표준증명, 국세·지방세 납세증명서 등의 필수 서류는 스크래핑 방식을 통해 은행이 직접 발급한다. 대출 심사 후 대출한도, 기간, 금리 등 대출 조건을 확인하는 약정 과정도 쏠에서 가능하며 전자문서에 서명만 하면 대출이 바로 실행된다.
쏠에서는 서울시 이차보전대출 외에도 △영세 소상공인 이차보전대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관물량 이차보전대출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대출 등 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같은날 하나은행도 모바일 앱 ‘하나원큐(기업)’에서 소상공인 대상 보증서 대출이 가능한 ‘하나원큐 보증재단 대출’ 서비스를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이나 재단을 방문할 필요 없이 대출 신청과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부동산 관련 비대면 대출상품도 나오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8일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전세자금대출 한도와 금리 조회, 대출 신청과 실행이 가능한 ‘하나원큐전세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의 최저금리는 연 2.258%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 부동산 담보대출 ‘아이원(i-ONE)소상공인부동산담보대출’을 내놨다. 기업전용 모바일뱅킹 앱 ‘아이원 뱅크 기업’에서 간단한 정보를 입력해 신청하면 된다.
비대면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도 반응이 좋다. 최근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기존 아파트 담보대출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한 비대면 담보대출(최저 연 1.6%대)이 일주일간 진행한 사전예약에 신청자가 2만6000명이 몰리면서 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최저 2%~4%인 점을 고려하면 라는 최저 수준이다. 아담대에 대한 수요를 확인한 케이뱅크는 이달 중 2차 사전 예약 을 진행할 계획이다.